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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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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택

​연출/기획

 Q1.   어떤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출을 하고 싶어 중학교 부터 연출 전공이나 관련학과에 여럿 지원했지만 모두 낙방하고 연기전공으로만 붙어 연기과에서 연기는 안하고 연출만한 비운의 연출. 이 때문인지 정형적인 활동보다는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을 하는 중. 2016년부터는 <낯선사람>이라는 극단을 형성하여 다양한 실험을 진행중이다. 연극이라는 단어가 주는 단단함 개념을 해체하고 연극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연극성을 발견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예술적 실험과 워크숍,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참여 또는 진행 중이다. 2016년 <끝자락프로젝트>라는 청년예술인 상생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그 계기로 현재까지 청년예술인들이 네트워크 구축을 할 수 있도록 존재확인을 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더러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아트웍만이 아닌 예술정책, 청년거버넌스, 문화기획에 관심이 많아 여러 단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Q2.   언제부터 문화예술활동을 하셨나요?

2015년

 Q3.   대표적인 활동을 2개만 소개해 주세요.

1.  대학로에서 에딘버러까지 <세계유랑프로젝트 :PLAY BUS> 2017

2017년 극단 낯선사람의 팀원 9명이 함께 큰 마을버스를 구입, 캠핑카로 개조하여 약 8개월간 서울의 대학로에서부터 영국의 에딘버러까지 개조한 버스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공연과 작품제작을 한 세계유랑프로젝트이다. 막연히 2017년 8월에는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비행기가 아닌 특별한 방법과 그때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방법을 찾다보니 결국 마을버스와 육로로 유라시아횡단을 선택하였다. 약 8개월간 9개국을 거쳤으며, 그 중 6개국 9개 도시에 공연을 하기도 하였고, 무수히 많은 인연들을 만났다.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버스는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40,000km를 달렸다. 버스가 정차한 곳이 연습실이 였고, 무대였다. 어느 날은 한국식 양념치킨이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한식당에서 공연을 하고 댓가로 양념치킨을 얻어먹기도 하였다. 좀도둑에 버스가 털리기도 하고, 버스가 고장나 허허벌판 광야에 고립되기 등 다양한 난관을 지나 무사히 에딘버러에 도착해 여정 중 새로 만든 따끈한 신작 <JUST ONE WISE LIFE2>를 무탈히 올리면서 프로젝트는 종료되었다. 이후 개인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나머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길에서 만난 다양한 인연들이 이어지면서 아트국제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  ARS : 脫(탈)연극 2020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이 되고 처음 설계해본 기획(지원)사업이다. 연극은 이대로 좋을까, 과연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을까, 연극성이란 무엇이고, 앞으로의 연극은 무엇일까, 과연 연극성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어디까지 연극이고 어디까지가 연극이 아닌 걸까, 연극의 3요소는 아직도 유효한가?, 내 작업은 연극인가? 아닌가?라는 항상 가지고 있었던 물음표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국제레지던시프로그램.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완전 버츄얼레지던시로 변경되었는데 오히려 경계가 없는 온라인 환경을 이용하여 국경을 초월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사업 [팬데믹 선언 이후 대부분의 공연매체가 온라인/영상매체로 방향을 틀었다. 우선은 가장 생각하기 쉽고 안전한 방법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송출된 공연들은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 었는가? 공연을 무 관객 상태로 진행하고 영상을 올리는 방법을 연극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존의 극장이 무너지고 새로운 공간이 탄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다매체시대 연극의 탈 영역화, 탈 영토화, 탈 장르화, 등을 새롭게 이해하고 변형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맞닥뜨렸다.] ARS:탈연극 설명 중

 Q4.   문화예술인으로 살겠다고 처음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비운의 연출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연기전공 사이에서 연출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였다. 예술고, 예술대학내에 연출은 혼자니 경쟁자가 없었고 그 결과 연출로 대두/호명되는 경험이 굉장히 잦았다. 그게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나에게 자신감을 얻게 해주었고, 학교밖의 경연이나 프로그램에 자주 참가할 수 있었고, 결과 또한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선동시킬 수 있다며 난색했지만 그 반작용으로 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거꾸로 연출과, 연출전공의 학교에 붙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Q5.   당신의 첫 문화예술활동은 무엇이었나요? 

2016년 졸업과 동시에 제 37회 서울연극제 '젊은연출가전' <연극 다락방> 연출로 데뷔를 하였다.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참가할 수 있었던 굉장히 운이 좋은 기회였고, 졸업과 동시에 데뷔를 할 수 있었다. 이때 함께했던 친구들과 아직도 예술활동을 하고있다.

 Q6.   첫 문화예술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막연함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는 현 상황이 굉장히 불안하고 미래를 확신 할 수 없겠지만 스스로 개척하고 있는 당신 그것이 정답이다. 항상 자신의 활동에 의심을 갖겠지만 그 의심의 정답 또한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은 내가 지속적으로 예술이라고 하는 것을 유지해줄 수 있는 원동력! 동료를 찾고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Q7.   문화예술활동을 중단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누구의 말대로 내 작업을 하지만 않는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있다. 솔직히 부인할 수 없다. 수많은 지원사업을 뒤지고 수많은 지원서를 쓰고 있는 나를 볼때마다. 이게 맞는 건가 싶더라도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경제적인 마이너스를 격을 수 는 없기에 다시 타자를 두드린다. 2016년과 2020년 뭐가 달라진 건지 잘 모르겠는 반복을 바라볼 때 다른 곳을 가끔 바라보기도 한다.

 Q8.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사회의 #예술계의 #어떤긍정적 #영향을_줄수도_있다는 #기대감 #희망감 #생산적인일_을 #하고있다는 #보람 #이젠 #물아일체 #되어버렸다

 Q9.   예술청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지인소개

SNS를 통해 접한 온라인 홍보 광고글

✔  서울문화재단계정에 게시된 온라인 홍보물

기타

 Q10.   언제부터 예술청 활동을 함께 하셨고, 함께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늦은 세시. 페이스북의 게시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예술청을 함께 조성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공고였고, 그것에 흥미를 느껴 첫 테이블부터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하게 된 워킹그룹은 지속가능한창작플랫폼이라는 분과였고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실험과 적용. 그리고 이상적으로 바라만보거나 경험하면서 보았던 다른 아트플랫폼들의 모습을 예술청에 반영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또한 넓고 느슨한 민관협치에 대한 기대감과 내가 당사자로서 창작공간 조성에 참여해 가능성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Q11.   어떤 예술청 활동을 하고 있고, 실제 예술청 활동에 참여해 보시니 어떠세요?

예술청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다양한 생각들도 많다. 이 생각과 욕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합의하거나 토의하는 과정이 매우 거칠고 힘들다. 반복되는 이야기가 너무나 피로하게 하고 자꾸만 번복되는 사업들이 의욕을 잃게하거나 피로감을 크게 준다. 다들 각자가 생각하는 예술청의 모습은 모두가 다르지만 물리적인 한계점에 그 모든 생각들을 거칠게 맞춰야하니 어떨 때는 박탈감이 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주아주 느리지만 서로간의 합의점들을 만들고 있고 서로의 생각들을 인정하게 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느슨한 거버넌스에서 바라기만 하고 참여한 나 또한 약간은 변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창작플랫폼을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그렇다보니 우선은 큼직하고 꼭 필요한 3개의 프로그램들이 조금씩 맞물려 가고 있는데 그런 사소한 부분에서 희열이 느껴진다. 어찌보면 기대치를 낮추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섬세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Q12.   문화 예술인을 위한 공간, 예술청이 어떤 공간이길 바라나요? 

예술가들을 오기를 바라는 창작공간이 아닌 예술가가 필요한 창작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과거의 발표, 사업을 위한 1차원적인 창작공간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술인들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고 창작영역 외의 일들을 할 수 있는 창작공간이 되길 바란다. 예술인들에게 예술만 강요하는 창작공간이지 않았으면 한다.

 

예술청에가면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고 동료와 협업, 나를 언제든지 알릴 수 있는 진화된 창작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Q13.   예술청 개관 이후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술가의 하루>

예술청 주변 일대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아침&밤 프로그램 (지식공유, 수다, 일상공유, 공감, 네트워킹) 예술인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예술인들의 건강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명상, 요가, 모닝커피 한잔과 수다 같은 예술 활동을 하며 지친 심리와 신체에 힐링과 시작을 도와준다. 오전 8시~9시 또는 9시~10시에 명상, 요가, 수다모임 등 오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예술청 주변의 예술가들이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아침을 열어 주는 프로그램과 반대로 밤 9시~10시 또는 10~11시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 개인의 심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 내에서 자연스러운 예술가 네트워킹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느슨하지만 책임 있는 참여를 위해 참여비는 보증금형태 또는 절반의 보증금 형태의 보증금을 받고 정해진 약속의 참여를 수행하며 전액 또는 절반의 참여비는 되돌려주는 식으로 예술가의 경제에도 큰 부담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명상, 요가와 같은 활동은 꼭 연습실이나 바닥에서 활동할 필요가 없고 카페, 전시실 등 그 어느 공간에서도 가능하기에 이런 아이디어를 구상해 보았고, 작품활동을 위해 소비/소진되는 피폐해지는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일상공유 플랫폼프로그램이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착안하였다.

 

<언제나 35분>

예술청에 맞게 상시로 예술가들이 단발적인 아이디어의 실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대관을 한 것에 강박이 없이 언제나 실패해도 괜찮은 상시 대관이었으면 한다. 예술가 창작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과정만을 위한 플랫폼은 국내에 없다고 보인다. 예술가가 역량을 키우고 아이디어를 확장시키고, 타 예술가와 협업을 위해서는 당연하게 실패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언제나 35분 프로그램은 예술가가 상시 무료로 대관이 가능하며 35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의 단발적인 시연, 아이디어 발표, 토론 등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벼운 프로그램이다. 거창한 시연, 발표가 아닌 아주 심플하고 간단한 아이디어면 된다. 또한 원하는 아티스트와의 네트워킹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피드백은 불특정 다수의 관객 피드백보다는 지인, 아트플랫폼 관계자, 행정자, 플랫폼 방문자, 동료 그 누구도 상관없이 심플한 피드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상시대관의 공간도 플랫폼 내부의 그 어디든 개방적으로 열어 놓는다. 그 아이디어를 실험 또는 발표, 설명을 해보고 싶은 적당한 공간을 예술가가 탐색하고그 소규모의 공간을 아주 잠시 예술가의 실험장소, 피드백 장소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단편적인 생각의 아이디어를 확장시키거나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전무하기에 아주 1차원적인 아이디어라도 언제든 실험하고 동료 예술가의 피드백을 받거나 함께 작업할 동료를 찾음으로서 청년예술가의 아이디어를 확장시켜 스스로의 창작의지를 높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무료기획대관사업이 초청이나 결과 발표에 치중되지 않고 모든 예술가와 그 아이디어의 우열을 가리지 않는 무료대관사업으로 보완되었으면 한다.

 Q14.   예술청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세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특히 주류장르에 속하지 않거나 자신의 이름을 장르화 하여 아트웍을 하는 비 장르, 탈 장르 예술가

 Q15.   당신에게 예술청이란 무엇인가요?

예술청은 ‘낯섦’ 이다 .

PEOPLE 12.

황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