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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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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치

h'''ghland, 꼬불꼬불레지던시, 사부작사부작 소속

< 다원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

 Q1.   어떤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리블릭아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프리블릭은 private과 public를 합성한 단어인데, 2017년에 석사 논문을 쓰면서 창안한 개념으로 어떤 예술 언어와 활동이 프리블릭아트의 범주에 있는지를 실험하는 중이다. 개인의 지극히 사적이고 소소한 일상 안에서 공공의 변화, 사회에 긍정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대나 에너지가 발생한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형식의 예술적 실험을 하고 있다. 일상과 예술의 사이, 개인과 사회의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미디어 아트를 출발점으로 하였으나, 시각예술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메세지 전달을 위해서라면 다양한 형식을 취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예술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워크숍과 교류 활동을 기획하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한다.

 Q2.   언제부터 문화예술활동을 하셨나요?

2014년

 Q3.   대표적인 활동을 2개만 소개해 주세요.

1.  자화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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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으로 살고자 할 때 떠오르는 두려운 상황을 재연한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다. 순수예술로 먹고 살고자 하는 이가, 사는 것을 궁리를 하는 모습을 예술의 소재로 승화했다. 결과물 중심이 아닌 과정 지향적 예술 세계 구축을 위한 정신 단련 수련이다.다. 런던에 있는 골드스미스라는 학교에서 Jim Rowland상을 수상했고, 그 작업을 판매하는 경험을 하게 해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의 두려움을 직면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나눌 용기를 갖게 되었고, 이를 워크숍 형식으로 전환해, 더 많은 이들과 두려움의 전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2018년 겨울 부터 2019년 3월까지 총 4회 워크숍을 진행했고, 8명의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을 때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초상화를 찍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2.  빨간통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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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으로 예술하지 아니하고, 나의 기준으로 예술을 하겠다는 투지를 다지는 프로젝트였다. 1년간 금기와 위계을 상징하는 오브제 라바콘을 탐구했는데, 라바콘의 이름을 빨간통으로 변경하고, 그 쓰임을 관찰하고 변경하면서 오브제와 나의 관계가 전복되는 체험을 했다. 나는 첫 100일동안 빨간통을 볼 때마다 사진으로 그 쓰임을 기록 동시에 내 인생을 내 기준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했고, 두 번째 100일은 빨간통의 형체와 용도를 적극적으로 훼손하고 변경하면서 저항정신을 갱신하는 수련을 했다. 마지막 100일은 첫 200일 간의 여정 속에서 전환되고 발견되는 빨간통의 새로운 기능과 나와의 관계를 가시화할 방안을 탐구했다. 남은 65일동안 레디메이드 언어와 생산된 조형물, 사진기록을 조합해 하나의 전시로 기획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 프로젝트는 나의 저항 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수련이었고, 나만의 저항 언어를 발견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h'''ghland에서 그 일년 동안의 시도와 실패들을 전시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정산했다.

 Q4.   문화예술인으로 살겠다고 처음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존경하는 교수님의 사무실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내가 하는 고민이나 세상을 보는 관점이 순수예술계에서는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건강한 공동체에 속해 살고 싶은 욕구가 그 조언을 지나치지 못하고, 순수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방향성을 잡아냈던 것 같다.

 Q5.   당신의 첫 문화예술활동은 무엇이었나요? 

'contents: '라는 제목의 전시가 첫 문화 예술 활동일것 같다. 사진과 동기들과 함께 기획했던 전시였는데, 킥스타터를 이용해 펀딩을 받고, 포토북을 제작해 판매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전시 장소가 폐가를 수리 없이 대관해주는 공간이었는데, 그 공간에서 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설치를 돌보아 주었다. 그 때 우리가 목숨을 걸던 주제들이 새삼 그리워진다.

 Q6.   첫 문화예술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원하든 원치 않든 정말 많은 조언을 들을 시기가 아닐까요. 저는 첫 문화 예술 활동을 준비하고 있고, 실행하고 계신 분들께 다 듣지만 다 듣지 마시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는 보시되, 그 이야기를 다 들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꼼꼼히 그리고 섬세하게 들어야할 건 오히려 여러분 본인의 소리입니다. 이걸 왜 만들고 싶고, 이걸 왜 하고 싶은지 지금은 알 수도,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뭔가가 만들고 싶고 하고 싶다는 지점이겠지요. 거기에 오래 머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해 내 욕망의 뿌리를 아시는 일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랑도 재밋는 거 같이 합시다.

 Q7.   문화예술활동을 중단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중단하고 싶은 적이 없다고 적다가 거짓말인 것을 깨닫는다. 나는 막막한 순간들을 마주할 때 예술 안하고싶다.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지금 같은 팬데믹 상황, 어떤 기술이 이 아이디어를 구현해줄 수 있나를 고민할 때,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때, 같은 맥락으로 카드사에서 전화 올 때, 아빠의 목소리가 얇을 때, 엄마가 한 숨 쉴때, 동생이 맥주 마시자고 할 때 등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이런 상황이 늘 막막한 것은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를 잃었을 때 그런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인이 안될 때나, 함께 하는 이들에게서 신뢰를 느끼지 못할 때, 나의 욕망이 납득이 되지 않을 때, 지속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Q8.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에서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과 인간의 본성을 찾아내고, 그 모습 그대로를 관찰하다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을 꾸는 일이 좋다. 일상의 장면들 사이에 숨어 있는 사랑과 희망을 찾아내는 일이 좋다. 그리고 그 일이 누군가에게는 웃을 계기가 되고, 생각할 계기가 되고, 쉬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예술이 보증하는 다양성이 나를 붙잡는다. 그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을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예술이 세상에 해준다. 모든 예술인들의 연구와 결과물들을 다 합치면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도 된다'는 메세지로 들린다. 이런 생각 저런 해석 모두가 가능한 곳이 예술이니까. 해서 예술은 사회의 치유기관이 돼버리고, 그런 예술계에 속해 있는 것이 주는 자부심 때문에, 그 많은 숙제들을 끌어 안고도 예술을 한다.

 Q9.   예술청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지인소개

SNS를 통해 접한 온라인 홍보 광고글

서울문화재단계정에 게시된 온라인 홍보물

기타

 Q10.   언제부터 예술청 활동을 함께 하셨고, 함께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 해 초 부터 함께 했다. 워낙 공동체에 속해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거버넌스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배우고 싶었다. 또 사용해 보지 않은 다른 장르의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

 Q11.   어떤 예술청 활동을 하고 있고, 실제 예술청 활동에 참여해 보시니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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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실험적 아트 프로젝트에서 [꺼내,잇는] 프로젝트를 제안해 운영하고 있다. 거버넌스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많은 예술인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도움을 주려고 했었는데, 그럴때면 이게 거버넌스인건가 싶기도 하고, 행정의 언어를 알지 못해 혼란스러울 때면 거버넌스 자체의 한계를 체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속도와 절차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와중에도, 소통하는 언어를 배우고 있는 느낌이 좋다. 이런 저런 표현들 속에서 배려를 읽을 때 감동하게 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는 지점에 머물러 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다른 장르를 살아내는 예술인들간의 차별점이 읽어지는 것도 그렇고, 그런 다양성들이 서로 만나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들이 정말 신비롭다.

 Q12.   문화 예술인을 위한 공간, 예술청이 어떤 공간이길 바라나요?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모여 있는 곳, 서로에게 필요한 통찰을 순환시키는 연결의 허브, 연대의 허브가 되어주길 희망한다.

 Q13.   예술청 개관 이후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술청 공간 중 한 구석을 일정 기간 동안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예술인들에게 그 공간에 와서 본인의 예술언어를 꺼내 도록해, 다양한 예술언어가 서로 대화하는 모습으로 전시가 마무리 된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

 Q14.   예술청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세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본인의 방식으로 살아내는지 배우고 싶다.

 Q15.   당신에게 예술청이란 무엇인가요?

예술청은 ‘꺼내, 잇는 곳’ 이다 .

PEOPLE 3.

장 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