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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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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호

기획자/퍼포머

현재 창작집단 소풍가는길을 공동대표

 Q1.   어떤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극단에 들어가며 처음으로 대학로에 발을 디뎠습니다. 배움의 시간을 지나 마음이 맞는 배우들과 작은 공연단체를 꾸려서 5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국내외 예술가 네트워크 관련 기획을 몇 하고 있고요. 이따금 전시+퍼포먼스를 합니다.

 Q2.   언제부터 문화예술활동을 하셨나요?

극단에 입단해 정식 공연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정도로 생각합니다.

 Q3.   대표적인 활동을 2개만 소개해 주세요.

1.  <지속가능한 창작플랫폼> 워킹그룹에서 '모닥불'이라는 플랫폼 기획

현재 예술청 운영준비단의 <지속가능한 창작플랫폼> 워킹그룹에서 '모닥불'이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온라인 작업실?이라고 해야할까요? 예술가 자신의 사고에서 시작해 작업물로 연결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담아둘 수 있는 곳입니다. 서로 의견을 달거나 협업으로도 이어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2.  지역청년연극인네트워크의 프로그래밍

또 한 가지는 연극의해 사업중 하나인 지역청년연극인네트워크의 프로그래밍인데요. 화학작용5 의 멤버들과 함께 인천, 강원, 대전, 광주, 부산 지역의 연극인들을 만나서 서로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대관절 연극을 왜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온라인 공론장을 프로그래밍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네트워킹과 관련된 기획을 하게 되네요.

 Q4.   문화예술인으로 살겠다고 처음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무대에서 죽겠다!'라며 배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한참 사춘기를 겪던 20대 때에 제가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자, 어머니가 '배우 모집' 찌라시를 대학로에서 주워 오신거죠. 그러고 있느니 이거라도 해보라면서. 그래서 처음 극단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어요. 훈련이, 무대가, 관객들과의 소통이 그 당시 마음이 닫혀 있던 저를 많이 열어주었어요. 물론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요. 그래서 '내가 위로 받았다면, 다른 이들도 연극으로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이 길을 걷겠다고 다짐 했던 것 같아요.

 Q5.   당신의 첫 문화예술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전공이 시각디자인/ 언론영상이긴 하지만 그 당시의 작업을 '문화예술활동'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마 2006년이었던 것 같은데, 프랑스에서 지갑을 도둑맞고 나서 차비를 벌어보겠다고 거리에서 모자 한 개 놓고 무작정 시작한 퍼포먼스가 저의 첫 문화예술활동이 아닐까 합니다. 관객은 딱 셋이었어요. 고양이 한 마리와 노숙인 한 분, 그리고 끝날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으신 등이 굽은 할머님요.

 Q6.   첫 문화예술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처음에, 제일 처음에 내가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초심을 항상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을 어루만지고자 연극을 선택했던 것처럼요. 저도 이 글을 쓰면서야 기억이 났는데 계속해서 다른 작업을 하다보면 내가 왜 이 길을 택했나는 희미해 지거든요. 그게 원동력이 될 텐데두요.

 Q7.   문화예술활동을 중단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지원사업을 정산할 때요. 저는 수학이 싫어서 예체능을 전공했는데 계속 계산기를 두드리고, 영수증을 찾고 있는 저를 보면서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을 때가 간혹 있어요. 그 순간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지면서 '아 지원사업은 그만해야지' 라고 느끼지만 결국 또 마약 처럼 지원하고 있는 저를 마주해요. 예술활동을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아직 없습니다.

 Q8.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주변에 늘 하는 질문인데 역으로 받으니까 좀 어렵네요. 음... 저는 삶과 예술활동을 딱히 분리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평소에 기차를 타면서 하는 엉뚱한 생각, 잠이 들기전에 끄적이는 어떤 상념들...모두가 저의 일상이자 저의 예술활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한 편린들이 모여서 '작업' 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뿐이지 이미 활동은 ing 인거니까요. 지속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 저라는 사람도 '멈춤' 상태가 될 것 같은데요? (웃음)

 Q9.   예술청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지인소개

SNS를 통해 접한 온라인 홍보 광고글

서울문화재단계정에 게시된 온라인 홍보물

기타 (친한 프로듀서 선배에게 듣고 처음 알게 되었어요.)

 Q10.   언제부터 예술청 활동을 함께 하셨고, 함께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마 작년일거에요. 예술청을 리모델링 하기 전 '아트 테이블' 이라고 유휴공간을 관리하는 일을 여러 기획자님들과 돌아가면서 함께 했었어요. 그 때가 예술청활동의 시작이라고 봐요.

 Q11.   어떤 예술청 활동을 하고 있고, 실제 예술청 활동에 참여해 보시니 어떠세요?

위에도 적었지만 예술가 플랫폼 '모닥불' 을 만들고 있어요. 리모델링 중이라 아직 실체가 없는 곳에서 일어날,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러쿵저러쿵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지금이 저는 제일 재미있어요. 공간이 정말 생기면 아마 생각의 폭도 많이 제한되겠죠? 그리고 보통은 건물이 들어서고, 인테리어가 끝난 뒤 '자, 이제 여기서 뭘 할지 생각해보자' 라고 제안이 될텐데. 거의 1년 전부터 공간에 대한 논의와 그 논의가 아카이빙 되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역사에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구요.

 Q12.   문화 예술인을 위한 공간, 예술청이 어떤 공간이길 바라나요? 

쉬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예술예술' 하지 않은 공간이면 좋겠어요. 틀이 없이 누가 누구에게 다가 오는 것이 편안한 공간요.

 Q13.   예술청 개관 이후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제가 진행하고 있는 '모닥불' 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서로의 불씨들을 나누는 그런 행복한 자리를 기대해보게 되요. 협업도 하고, 친구도 되는. 이건 코로나만 지나면 어서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Q14.   예술청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세요?

예술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요.

 Q15.   당신에게 예술청이란 무엇인가요?

예술청은 ‘가을 달밤’ 이다.

모여 앉아 타닥타닥 군 밤 을 구워먹고 싶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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